[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장 초반 하향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기관들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2200선 고지를 코앞에 두고 마감하는 등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10~11일(한국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내용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77포인트(0.31%) 오른 2195.69에서 거래를 마쳤다. 당초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2200선에서 출발했으나 이날은 2189.68에서 시작해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오전 10시 10분쯤부터 지수가 오르기 시작, 장중 2200선을 넘기도 했다. 장중 최저치는 2178.12이었다.
10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HTS] 2020.06.10 imbong@newspim.com |
미국 텍사스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오는 11일로 예정된 선물옵션만기일 변수 등이 있지만 좀처럼 강세장이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1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 또는 메시지가 발표될 경우 국내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FOMC에서는 향후 경제 전망과 연말 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점도표(dot plots)도 제시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나 바이오 등 종목에서 괜찮은 움직임이 있었고 나스닥의 영향을 받아 미국 시장과 거의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며 "곧 열릴 FOMC회의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이 자리에서 어떤 정책이나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686억원, 외국인이 484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이 218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5.78%) ▲전자제품(4.68%)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2.76%) ▲생물공학(2.52%) ▲음료(2.5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문구류(-3.06%) ▲은행(-2.73%) ▲전기유틸리티(-2.30%) ▲독립전력생산및에너지거래(-1.85%)는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이날 전장보다 4.80포인트(0.64%) 오른 758.62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22억원, 외국인이 629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49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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