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고객 이름, 계좌번호, 자산현황 등 통째로 노출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KB증권의 HTS(Home Trading System)에서 본인 정보가 아닌 다른 고객의 개인정보와 자산현황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KB증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쯤 A씨는 자신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해 KB증권 HTS에 접속했으나 다른 고객인 B씨 계정으로 연결됐다. 이로 인해 B씨의 이름은 물론 주식, 예수금 등 현황이 통째로 A씨 HTS화면에 노출됐다.
A씨는 거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주식 매매 등 금융거래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B씨로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개인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는 피해를 입은 것이다. 별다른 해킹이 없었음에도 다른 고객의 이름과 증권계좌번호, 주요 자산정보가 모두 노출됐다.
[로고=KB증권] |
KB증권 조사결과, 이번 사고는 KB증권과 연결되는 고객접속센터에서 순간적으로 네트워크 끊김 현상이 발생, 회선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KB증권에 또 다른 유사 사례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관계자는 "당사와 연결되는 고객접속센터의 순간적인 네트워크 끊김 현상으로 회선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이례적인 예외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네트워크의 안정성 및 고객편의를 위해 제공된 화면이라도 인증 절차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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