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재확산 이슈, 경제지표 호조로 상쇄
"호재·악재 모두 수면 아래로...횡보장 전개"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달러/원 환율 1200원대에서 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현재의 횡보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이투자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9) 재확산 우려와 겹치며 환율시장이 뚜렷한 추세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발(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미국의 6월 고용지표, 중국 및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 이후 오히려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미중간 홍콩 사태를 둘러싼 신경전도 최악의 충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소폭 강세로 돌아서는 등 박스권 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 또한 5월 광공업 생산과 6월 수출지표 부진에도 주가 상승 및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1200원 중심으로 좁은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지수로는 97, 달러/원 환율로는 1200원선이 각종 이슈의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견고한 박스권을 흔들 수 있는 호재 내지 악재가 부각되지 않고 있어 1200원을 중심으로 한 원/달러 환율 횡보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추후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 통제 여부가 외환시장에 가장 큰 변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지표의 외환시장 영향력이 일시적으로 약화된 만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시 1190원 초반 수준까지 하락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