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아동학대·살인 가해자 신상정보 공개
"관대한 처벌 한계...사회적 심판 받게 하겠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경찰이 성범죄자·아동학대·살인 등 강력 범죄자 신상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부산지방경찰청에 디지털 교도소에 대한 내사를 지시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2020.07.02 cosmosjh88@naver.com |
디지털 교도소는 성범죄자, 아동학대 가해자, 살인자 등 강력 범죄자 신상정보를 제보 받아 공개하는 웹사이트로 지난 6월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곳에 신상이 공개된 사람은 100여명이다.
특히 아동 성착취 웹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모 씨, 손씨에 대한 미국 인도를 불허한 판사 정보도 공개돼 있다.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에 대한 신상도 게시됐다.
디지털 교도소 운영진은 웹사이트를 통해 "대한민국 악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라며 "대한민국의 악성범죄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끼고,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해 사회적인 심판을 받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범죄자들은 점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범죄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처벌, 즉 신상공개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