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제2차관, 가해자 처벌,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약속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제2차관이 체육계 인권침해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고(故) 최숙현 선수와 경주시청에서 함께 운동했던 선수들을 만나 추가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9일 경북 경주시 문화중고등학교를 방문해 경주시 여자검도팀 선수들의 고충을 듣고 인권침해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모습. [사진= 문체부] |
최윤희 차관은 먼저 "소중한 후배들과 가족들이 겪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이 자리를 빌려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용기를 내어 주어 고맙다"라고 말했다.
피해 선수와 가족들은 "가해자 진상규명을 통해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벌에 처해 달라. 드러난 것 뿐 만 아니라, 회유, 방조, 은폐한 경우도 조사해 밝힐 필요가 있다. 1년 내내 거의 집에 못 갈 정도로 폐쇄적인 합숙훈련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최 차관은, "제가 단장을 맡고 있는 특별조사단에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히 조사하고, 사법 당국과 협조해 책임 있는 사람들은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고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고, 우리 후배 선수들이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최윤희 제2차관은 지난 9일엔 고(故) 최숙현 선수의 봉안당을 참배하고, 유가족을 만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북지방경찰은 고 최숙현 사건과 관련 '팀닥터' A(45) 씨를 폭행 및 불법의료행위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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