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11.9% 감소…무역수지 42.7억달러 흑자
중국 수출 증가 전환…주요국 수출 감소폭 줄어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7월 수출이 전년대비 7.0% 감소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감소폭이 한 자릿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조업일 수가 같은 대신 주요국 수출 감소폭이 대폭 줄면서 '코로나19' 여파에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따르면 7월 수출액은 428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0% 감소했다. 수입액은 385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9% 줄었다. 무역수지는 4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세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소율이 3개월만에 20%대에서 10%대로 축소된데 이어 이번 달에는 처음으로 한 자릿 수 감소를 기록했다. 조업일 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7억달러를 넘어선 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월 16억5000만달러, 5월 16억2000달러, 6월 16억7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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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는 42억7000만달러 흑자로 4월 적자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 규모도 지난달보다 6억4000만달러 늘었다. 주요 품목들의 수출 감소는 여전했지만 15대 품목 중 바이오헬스(47.0%), 컴퓨터(77.1%), 반도체(5.6%), 선박(18.0%), 가전(6.2%), 무선통신기기(4.5%) 등 6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아울러 주요 수출대상국에 대한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중국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9.6%→2.5%)를 이어갔고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8.3%→7.7%)에 성공했다. 유럽연합(EU)은 감소율이 10%대 초반(-17.0%→-11.1%)까지 낮아졌다. 다만 아세안을 비롯한 그 외 지역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교역과 주요국의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