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투자하며 관심을 모았던 '필승코리아 펀드'가 출시 후 1년간 56%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NH아문디자산운용이 발표한 '필승코리아 출시 1주년 성과 보고'에 따르면 해당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56.1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이 22.11%인 것과 비교해 두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자료=NH아문디자산운용] |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의 무역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업종 중 국산화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들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다. 소부장 테마 관련 밸류체인에 주로 투자하면서 시장국면에 따라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펀드 설정액은 1230억원(순자산금액 1920억원)이다. 펀드는 출시 후 3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펀드 수익률 호조에 따른 차익실현성 환매를 감안할 경우 출시이후 누적 판매액은 약 4000억원에 이른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대표 소부장 종목에 투자한 점이 주효했다"며 "반도체 소재·부품, 친환경차 부품, IT 소재·부품·장비 업종에서 대부분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투자종목 중 일부는 300% 이상의 기업가치 상승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필승코리아펀드는 총 68개 종목에 투자했다. 투자 종목 중 36개 종목이 소부장 기업으로 전체의 41%에 달했다. 투자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에는 삼성전자(22%), 에스앤에스텍(4.56%), 네이버(4.49%), LG화학(4.08%), SK하이닉스(3.85%), 카카오(3.34%), 상아프론테크(3.24%), 동진쎄미켐(2.62%), 삼성SDI(2.52%), 덕산네오룩스(2.34%)가 이름을 올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향후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 비중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테마인 수소차, 풍력, 태양광 등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는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1년간 39개의 국내 소부장 종목에 투자해 기업의 가치 향상에 기여했고 3만명 이상의 투자자에겐 높은 수익률을 돌려줄 수 있었다"며 "그동안 조성한 기금은 국내 소부장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에 지원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핵심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는 제2, 제3의 필승코리아 펀드를 선보여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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