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에 대한 사용금지조치에 이어 알리바바 등 다른 중국소유 기업에 대한 압력 행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알리바바와 같은 다른 중국소유 기업에 대해서도 금지조치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른 것들도 들여다 보고 있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트럼프는 중국과 무역관계에서 미국 농산물 추가구매 등을 칭찬하면서도 최근 기술기업 등에 대한 강경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미국에서 틱톡 사업을 처분할 것을 모회사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에 명령한 바 있다.
트럼프는 "바이트댄스가 미국에서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믿을 만한 증거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명령은 그간 미국에서 틱톡사업을 철수하거나 매각하도록 하는 미 행정부가 바이트댄스에 압력을 넣어온 것에 대한 확실한 법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셈이다.
바이트댄스는 MS와 틱톡의 북미·호주·뉴질랜드 사업부 매각에 대한 논의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위챗 등 중국기업과의 모든 거래를 금지시킨 지난번 조치가 실제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내가 하는 모든일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바일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위챗과 모기업 텐센트에 대한 거래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서명일로부터 45일 뒤에 발효된다.
알리바바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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