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춘천에서 두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멧돼지가 발견됐다. 이는 철원과 화천 DMZ 일원에서 남동쪽으로 확산 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이 야생멧돼지 포획틀 운영을 3배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7일 화천군이 군부대에 포획틀을 배부하고 있는 모습.[사진=화천군] 2020.09.22 grsoon815@newspim.com |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북면 오탄리 광역울타리 내에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돼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틀 뒤인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춘천지역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 이후 약 1개월만에 두번째 확진 멧돼지가 첫 검출지점에서 불과 380m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에 도 방역당국은 방역대인 10㎞ 안에 있는 농가 8곳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하는 한편 해당 농장에 대한 임상·정밀검사 및 일제소독을 벌이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야생 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한 광역울타리가 설치돼 있지만 지난 집중호우로 인해 상당수 유실돼 전체 지역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ASF 감염지역과 인근도로 등에 대한 소독과 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대폭 늘리는 한편 농장·시설 점검,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한 포획을 강화하고 광역울타리 등 관리는 물론 연휴 직전·직후를 일제 소독의 날로 임시지정해 축산시설과 농가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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