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참여율 90.5%, 기관장은 99.8% 참석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지난해 공공기관 1만7556곳 중 99.8%가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을 실시, 종사자의 89.6%가 교육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공공기관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 실적점검 결과'를 22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사진=여가부] 정광연 기자 = 2020.09.22 peterbreak22@newspim.com |
점검대상 공공기관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교육청 포함), 공직유관단체, 각급학교(초·중·고, 대학) 등 1만7556개다. 정부는 성희롱ㆍ성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공기관 폭력예방교육 내실화를 국정과제로 추진중이다. 모든 공공기관은 매년 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여가부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예방교육을 실시(99.8%)했으며 종사자 참여율(89.6%)도 전년에 비해 상승(1.0%p)했다.
특히 국가기관 국장급, 공직유관단체 임원급, 대학 전임교원 이상 등 고위직 참여율은 전년에 비해 2.4%p 증가한 90.5%로 나타났다. 기관장 참여율도 99.8%에 달하는 등 기관 내 핵심 관리자의 예방교육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내 성희롱 등 고충상담 사건처리를 위한 성희롱 예방지침 마련(99.9%), 고충상담 창구 설치(99.6%), 고충상담원 지정(99.9%) 등 대다수의 기관에서 제도적인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충상담 창구 외에 사이버신고센터를 추가로 설치한 기관은 90.0%로 전년(37.8%) 대비 52.2%p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교육 부진기관은 188개소(전체 기관 중 1.1%)로 2018년 176개 부진기관(전체 기관 중 1.0%) 대비 0.1%p 증가했다.
공공기관 유형별 부진기관 수는 각급학교(76개)가 가장 많았으며 지방자치단체(62개), 공직유관단체(36개), 국가기관(14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한 예방교육 실적은 '예방교육 통합관리'시스템에 공개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정옥 장관은 "우리 사회 미투 운동 확산과 최근 n번방 사건 등을 계기로 성희롱·성폭력 등 젠더폭력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다"며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 참여율을 더욱더 안정화시켜 나가고,강사 자격요건 법제화와 교육 방식의 다양화 등 예방교육을 내실화해 성평등한 직장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