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ICT 여성임원 확대 방안 토론회 개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팀장급 여성직원 중 72%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위직 승진을 제한되는 이른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의 이사회 성별 구성 특례조항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 분야 여성 임원 확대 장애요인 및 개선방안' 토론회를 25일 페럼타워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여가부] 정광연 기자 = 2020.09.24 peterbreak22@newspim.com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기업은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가부에 따르면 올해 정보통신분야 상장법인의 여성 임원 비율은 7.0% 수준이다.
토론회에서는 정보통신기술 분야 남녀 팀장 각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설문조사 결과 여성 팀장은 미혼비율이 27%로 남성 2%에 비해 높고 유자녀 비율은 58%로 남성 90%에 비해 낮았다. 특히 경력공백이 58%로 남성(21%)보다 두배 이상 높아 일과 가정의 양립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리천장의 존재에 대해서는 여성 팀장의 72%가, 남성 팀장은 38%가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 고위직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내 제도로 남녀 팀장이 공통적으로 많이 꼽은 것은 '남성 중심적인 경영문화 개선과 경영진의 성평등 의식 제고'였으며, 정부 정책으로는 남녀 팀장 모두 '일·생활 균형 지원'을 1순위로 꼽았다.
토론회는 강선미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며 최충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백지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교수, 최지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박유경 IT여성기업인협회장 등 여성임원과 현장 전문가, 학계 등 다양한 토론자가 참여해 여성 임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여가부는 지난해 '산업별 여성임원 확대 장애요인 및 개선방안 연구:금융권'을 시작으로 올해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매년 현장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다른 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옥 장관은 "정보통신기술 분야는 한국형 디지털 뉴딜의 중요부문이며 여성 평균 임금도 타 산업에 비해 높아 청년 여성 등여성에게는 매우 유망한 분야"라며 "여성이 고위직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일·생활 균형 제도를 활성화하고 유연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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