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교육·오락 등 부문 지출 급감
간편결제 비중 14%→16.9% 확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지출이 줄면서 카드 이용도 둔화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인 여행, 교육 분야가 큰 타격을 받았다. 한편 온라인 쇼핑이나 모바일 어플을 통한 음식배달과 택시호출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비대면 결제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9월 중 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통계편제를 시작한 2004년(-9.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자료=한국은행] |
월별로 보면 국내 코로나19 1차 확산이 있었던 3~4월 큰 폭 감소했다가 5월 이후 증가로 전환했다. 8월 재확산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9월에 다시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가운데 개인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규모는 1조52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상거래(+24.1%), 자동차(+21.9%), 보험(+14.6%)등 일부는 증가했으나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여행(-66.0%), 교육(-16.9%), 오락·문화(-12.7%) 등 대면 서비스 분야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이용규모가 감소했다. 한은은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대부분 소재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용 규모가 양호하게 집계됐으나, 이를 제외하면 수도권도 증가세가 큰 폭 둔화됐다"고 전했다.
결제형태별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비대면 결제가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1~9월중 일평균 비대면결제 이용액은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쇼핑몰 결제 등 온라인 거래뿐 아니라, 어플 등을 이용한 택시 호출·결제 등과 같이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없이 모바일기기 등을 통해 결제도 포함한다.
반면, 대면결제는 감소했다. 일평균 결제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줄었다. 다만 기기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실물카드는 5.6% 감소한 가운데 삼성페이 등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대면결제는 18% 올랐다.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배민페이 등 간편결제가 전체 결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14%에서 9월 16.9%까지 올랐다. 이중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로 대표되는 핀테크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1월 59%에서 9월 61.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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