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기수로 남을지, 대상으로 전락할지는 스스로 결단에 달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의도적인 눈 돌리기로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꼼수를 부린다"고 질타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윤석열 총장 취임 이후 검찰 개혁은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조세정책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양 의원은 "검찰 개혁의 주체는 문재인 정부다. 검찰과 정부 간 이견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며 "건설적 개혁을 위해 필요한 측면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충돌의 지점은 개혁 내용이어야만 한다. 개혁 자체를 막으면 안 된다"면서 "개혁을 막겠다고 하면 협력은 불가능하고 강행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시종일관 법무부를 비롯한 정부와 갈등만을 의도적으로 증폭시켰다"며 "국민과 언론의 눈을 돌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은 "그 결과 검찰 개혁은 관심에서 사라졌고, 총장과 장관의 갈등만이 언론을 도배했다"며 "의도적인 눈 돌리기가 검찰 개혁을 막으려는 윤 총장의 꼼수냐"고 반문했다.
그는 "558조 원의 코로나 예산을 다루기에도 바쁜 국회조차 윤 총장의 의도에 끌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마지막으로 윤 총장에 당부드린다. 적폐 청산의 기수로 남을지, 적폐 청산의 대상으로 전락할지는 오롯이 총장 스스로 결단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의 행위가 검찰 개혁을 위한 것인지, 조직 방어에 매몰된 것인지는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며 "지금의 배수진이 조직을 지키려는 고집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기만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