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연등회보존위원회 공동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으로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천 갈래의 빛, 연등회' 특별전이 전북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 연등회보존위원회(보존위원장 원행)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념하는 전시로, 100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연등회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등재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전시를 선보인다.
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돼 불교 전파와 함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신라에 전해졌다.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를 그치면서 때로는 국가 의례로 때로는 민간의 세시 명절로 통했고 오늘날 온 국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참여하는 문화축제가 됐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실 전경 [사진=문화재청] 2020.12.17 89hklee@newspim.com |
이번 특별전에서는 연등회의 역사를 시작으로 오늘날 연등회가 설행되는 과정, 연등회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과 연등 등을 소개한다. 전시 구성은 4부로 △연등회, 의례에서 축제로 △역동의 시대, 변화하는 연등회 △화합의 한 마당, 오늘날의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연등회다.
1부에서는 불교 경전 '현우경'을 통해 연등의 기원과 최자의 '보한집'(1254/1936년) 등 고려와 조선 시대 역사 문헌을 통해 외부에서 전래한 연등회가 국가 의례나 세시 명절로 전개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와 근대를 거치며 연등 행렬 중심으로 재정비해 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3부에서는 연등행렬을 재현해 연등회의 준비부터 설행 과정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제작과정과 '동국세시기'(1894) 등에 나타나는 다양한 전통등을 전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육법 공양등 [사진=문화재청] 2020.12.17 89hklee@newspim.com |
이외에도 연등 기원 설화, 행렬재현 등 다양한 영상뿐 아니라 전통 안료로 곱게 물들인 한지에 주름을 잡아 만든 연꽃 등 볼거리가 다양하며, 연등회의 핵심 부분인 관불의식과 연등 만들기 체험도 이어진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직접 전시실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전시관에서 같은 전시를 즐길 수 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