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발표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지난해 총3만 6503개 벤처기업에서 80만4000명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 등 4대그룹(66만8000명)보다 13만6000명 더 많다. 벤처기업들의 매출액은 193조원으로 업체당 평균 52억원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2019년 기준)를 30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수는 총 3만6503개로 2018년(3만6065개)보다 438개 증가했다. 이들 벤처기업의 고용인원은 80만4000명으로 4대그룹(삼성 현대차 LG SK)보다 13만6000여명 더 많았다. 벤처기업당 고용인원은 평균 22명으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이 지난해 신규 채용한 인원은 11만7000명으로 4대그룹(2만1000명)보다 5.6배 많았다.
지난해 벤처기업 정규직 비중은 99.1%로 이는 2018년(96.0%)보다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비정규직은 벤처기업당 평균 0.2명으로 2018년의 0.8명보다 줄어들었다.
벤처기업의 지난해 매출총액은 193조3204억원으로 2018년(191조9085억원)보다 1조4119억원(0.7%)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52억원, 영업이익은 1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4.9%로 대기업(1.7%)과 중소기업(0.7%)보다 높았다.
벤처기업들이 보유한 국내 산업재산권은 27만3725건으로 전체 국내 산업재산권의 53.6%을 차지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 창업자나 최고경영자는 대부분 공학을 전공했다.
창업자의 67.1%, 대표이사의 48.0%가 엔지니어 출신이다. 다음으로 경영․경제학 17.6%, 자연과학 6.4%, 인문사회학 5.9%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지분은 창업자가 64.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임직원 13.1%, 투자자 11.6%, 가족 11.1%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벤처기업들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 '자금조달·운용 등 자금관리 애로'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국내 판로개척 ▲개발기술의 사업화 순이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기업이 신규 고용창출과 일자리 안정,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 주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벤처기업들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