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앞으로 의료용 골 이식 소재로 현행 소뼈나 오리뼈 소재 대신 플랑크톤에서 추출한 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에 신청된 55건의 해양수산 기술 중 '플랑크톤 유래 골이식 소재 제조 기술'을 포함해 최종 6개 기술이 해양수산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로 인증됐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란 '해양수산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 현장 적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신기술의 상용화와 신기술 적용제품의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2017년 도입된 이래 2020년 말까지 총 375건이 신청됐고 65개의 신기술이 인증을 받았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해수부] 2021.02.07 donglee@newspim.com |
특히 이 중에서도 '플랑크톤 유래 골이식 소재 제조 기술'은 플랑크톤에서 추출한 의료용 골 이식 소재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기존 소뼈, 오리뼈 유래 기술보다 교차질병의 전염 위험이 낮으며 해양생물자원에서 원료도 확보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양바이오 산업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업은 해수부가 시행하는 연구개발사업의 대상자 선정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건설 분야의 신기술은 해양수산 건설공사에 우선 적용되거나 시험시공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오영록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은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제도를 통해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판로 개척 및 매출 상승과 함께 해양수산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인증 받은 신기술들이 공공조달시장 등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소속기관 및 유관 정부부처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년 상반기 신기술 인증 계획은 2월 중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인증을 원하는 기업은 해양수산 기술평가시스템 누리집에 게시되는 정보를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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