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유지
상하이종합지수 3564.08 (-72.28, -1.99%)
선전성분지수 14870.66 (-372.59, -2.44%)
창업판지수 3007.46 (-104.90, -3.37%)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23일 중국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 내린 3564.08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44% 하락한 14870.66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3.37% 내린 3007.46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4844억 3000만 위안과 5794억 71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871억 4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위안 선을 유지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6억 73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억 44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5억 29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디지털 화폐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도과기(智度股份)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 사방정창정보(四方精創)와 비천성신기술(飛天誠信) 등이 약 5%가량 상승했다. 이는 지난 23일 중국 인민은행과 홍콩금융관리국, UAE 중앙은행, 태국 중앙은행이 멀티-중앙은행 디지털화폐(m-CBDC) 발행에 상호 협력하겠고 발표함에 따라 디지털화폐 도입에 대한 기대감 상승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호텔, 3세대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식품음료, 바이주(白酒·고량주), 채굴, 제지, 비철금속, 철강 등 대부분 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이날 3대지수의 하락세에는 홍콩시장에서 전해진 주식거래 인지세 인상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폴 찬(陳茂波) 홍콩 재정담당 국장은 이날 최신 재정 예산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증권시장과 글로벌 경쟁력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주식거래 시 매수∙매도측 모두에게 부과해온 인지세를 기존의 0.1%에서 0.13%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부터 홍콩 당국은 주식거래 활성화 등을 위해 인지세율을 지속적으로 낮춰왔고, 2001년 9월 1일 세율을 0.1%로 하향조정 한 이후 현재까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현재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긴축 부담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당 소식은 이날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중하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역레포) 매입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만기가 도래한 물량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인민은행은 총 100억 위안의 자금을 공급 한 셈이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4615위안으로 고시됐다.
2월 24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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