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 역사상 최초의 유색인종 미 무역대표가 탄생했다.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47)가 만장일치로 상원 인준을 받았다. 그는 대만계 아시안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원 인준안은 찬성 98표, 반대 0표로 가결됐다.
만장일치로 행정부 관리 인준안이 가결되는 일은 흔치 않은데, 타이 USTR 대표 인준은 중국에 대한 대응이 강력해야 한다는 미 의회 내 분위기를 시사한다.
로이터는 "친노동계 민주당과 자유무역 정통파인 공화당 모두의 지지를 받았다"고 진단했다.
대만계 이민 2세인 타이 대표는 예일대와 하버드대를 나온 법조인이다. 그는 중국어에 능통하며, 광저우시 대학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친 바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무역 부문 업무를 맡은 바 있는데, 주로 중국에 대한 무역 위법 사례들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일을 했다.
타이 대표 앞에는 여러 과제들이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과 항공기 보조금 문제부터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준수 등이다.
미 증류주제조협회는 이미 타이 대표에 EU와 영국들과 협상해 "미국산 위스키 관세의 즉각 부과 중단"을 요청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이기도 한 주요 동맹국들과 관계를 재건하고 미국의 제조업계를 지원하면서 중국의 반경쟁적 무역 행태들에 대응하는 일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의 대응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전쟁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이 관세 보다 더 나은 공격수단이 있다고 해 대중 접근법을 달리 취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