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포함 교수 184명 성명 발표…"세계 각국 정부, 실질적 조치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들이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전 세계 29개 언어로 발표됐다.
한국외대는 31일 184명 교수들이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고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냈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미얀마 군사정부의 광범위한 인권탄압, 자국민학살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민간으로의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요구한다"며 "UN과 세계 각국 정부가 미얀마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 마련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
이번 성명서엔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을 포함해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뜻을 함께한 교수 184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외대 교수진은 이번 성명서의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28개 외국어로 번역했다. 터키어, 우즈베크어 등 11개 특수어의 경우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 소속 학생과 교수들이 공공분야 재능기부 형태로 번역에 참여했다.
교수들의 성명 참여와 28개 외국어 번역문 작성에는 교수협의회와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전종섭 한국외대 교수협의회 회장은 "한국외대 교수 사회가 미얀마 군사 정권의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규탄하는 인도주의적 정신으로 하나가 된 결과, 오늘의 성명서가 발표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