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는 49개소... 대중제는 16개소에 불과
서천범 소장 " 사회적 책임 다하는 골프장 대접 받아야"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로나19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그린피(입장료)를 안 올린 착한 골프장이 회원제는 47개소인 반면, 대중제는 16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스핌 DB] |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4일 발표한 '지난 1년간 골프장 그린피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은 회원제 골프장수가 47개소로 전체 157개소의 29.9%에 달했다. 하지만 대중골프장은 16개소로 전체 230개소의 7.0%에 불과한 16개소로 조사됐다.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8개소로 가장 많았고 경북 9개소, 전남·제주 각 7개소, 경남 5개소 순이었다. 반면 지난 1년간 입장료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충북과 전북에 있는 골프장들은 입장료를 모두 인상했다.
이중 그린피를 내린 골프장은 마우나오션CC(회원 18홀) 단 한 곳이다. 코오롱그룹사 골프장인 이 골프장의 비회원 입장료는 주중 15만원, 토요일 18만원으로 1년전보다 각각 1만5000원, 1만원 인하했다. 코오롱그룹은 마우나오션CC를 포함해 우정힐스CC(회원 18홀), 라비에벨CC(대중 36홀), 코오롱가든CC(대중 8홀) 등 4개소, 80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피를 인상하지 않은 대기업 소속 골프장들은 회원제 골프장이 22개소, 대중제는 4개소 등 26개소였고 공공 골프장은 88, 뉴서울CC 등 2개소였다.
입장료를 인상 안한 골프장중 카트피까지 올리지 않은 골프장을 추리면 회원제 39개소, 대중제 8개소로 줄어든다. 상장기업인 무안CC는 팀당 카트피를 4만원에서 8만원으로 2배 인상했고, 순천 파인힐스CC도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50%나 올려 골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카트피는 입장료와 함께 골프장의 주요 수입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0~15%에 달한다.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 호황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올리지 않는 골프장들은 주변의 어려움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책임이 강한 골프장들이다. 이런 착한 골프장들이 골퍼들은 물론, 사회적으로 대접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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