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회계법인 비중은 매년 감소...중견회계법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지난해 상장기업의 감사보고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환경 불확실성을 경고하는 강조사항 기재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0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이 기재된 상장법인은 630개사로 전기(250개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표=금융감독원] |
강조사항은 감사의견에 영향은 없지만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사항을 말한다.
강조사항 중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상장법인(369개사)이 전기(19개사) 대비 가장 많이 늘었다. 감사인 변경이 증가하면서 전기 재무제표 수정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상장법인은 107개로 파악됐다.
또 감사대상 상장법인 수 기준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중견 회계법인 비중은 크게 늘어났다. 4대 회계법인 비중은 지난 2016년 47.3%에서 2017년 44.7%, 2018년 42.7%, 2019년 38.2%, 2020년 31.0%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중견회계법인 비중은 지난 2019년 24.7%에서 2020년 36.0%로 11.3%p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기적 지정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 재무제표 신뢰성 및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해 시행된 신규제도가 급격한 시장변화를 수반하지 않고 안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신규제도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여 회계개혁이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