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美 금리 상승 '연초와 다르다' 이머징마켓 난기류 예고

기사입력 : 2021년10월06일 09:55

최종수정 : 2021년10월06일 09:55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5일 오전 11시2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흥국 자산시장에 적신호가 두드러진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신용시장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데 이어 미국의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동반 상승에 따른 충격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이머징마켓을 집중 겨냥하는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후폭풍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신흥국 통화와 미국 정책 금리 변경에 민감한 단기물 국채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2017년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제로금리 정책 종료 시점을 2023년 말에서 2022년 말로 앞당긴 데 따른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월가의 채권 트레이더들 사이에 연준의 매파 정책에 대한 전망이 확산될 경우 신흥국 통화와 주식 등 주요 자산의 하락 압박이 크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펀드 유동성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한 주 사이 신흥국 채권 펀드에서 28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월가의 트레이더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뿐만 아니라 신흥국 주식 펀드 역시 2년래 최장기 자금 유출을 나타내며 투자 심리가 급랭한 상황을 반영했다.

뮤추얼 펀드 이외에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매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월 이후 처음으로 1.5% 선을 뚫고 오른 뒤 상승폭을 2bp(1bp=0.01%포인트)로 축소하며 1.483%에서 거래를 마쳤다.

월가는 10년물 수익률이 조만간 3월 고점인 1.74%까지 오르는 한편 내년 2.0% 내외로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흥국 자산의 매도 열기가 미국 시장 금리 상승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아마존(AMZN)과 페이스북(FB)에 이어 애플(AAPL)이 이날 장중 기준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하는 등 뉴욕증시의 빅테크 약세 흐름과 이머징마켓의 자금 유출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연준을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시동을 걸자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위험자산에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연초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통화 및 재정 정책 측면의 슈퍼 부양책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위축시키면서 금리가 뛰었던 반면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조짐과 중앙은행의 매파 정책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

도이체방크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최근 수 개월 사이 신흥국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해당 지역의 통화에 커다란 악재"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시장금리가 오르는 한편 신흥국 주식시장이 내림세를 나타낼 때 관련 통화가 큰 폭의 하락 압박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멕시코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골드만 삭스와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가 20년간 이어진 신흥국 자산시장의 선진국 대비 언더퍼폼이 종료 시점을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상황이 급변한 셈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최근 3개월 사이 50bp(1bp=0.01%포인트) 이상 치솟은 것은 커다란 적신호라고 주장했고, 윌리엄 블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10년물이 30bp만 올라도 대규모 자금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블룸버그는 올들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빌미로 한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과거에 비해 커다란 충격을 자산시장에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한국과 러시아, 멕시코를 포함한 주요 신흥국의 물가 지표가 이번주 또 한 차례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뜩이나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이머징마켓 전반에 후폭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른바 '금리 발작'이 최악의 시점에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신흥국 가운데 특히 터키와 멕시코, 인도네시아의 채권시장에 한파가 예상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재정적자와 경상적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데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데 따라 외풍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