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5650.08 (-63.70, -0.25%)
국유기업지수 9193.21 (-32.60, -0.35%)
항셍테크지수 6672.28 (-40.03, -0.60%)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17일 홍콩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0.25% 하락한 25650.08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0.35% 내린 9193.21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60% 떨어진 6672.28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부동산, 부동산 개발, 기술, 식품음료, 카지노, 제지 섹터가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교육 섹터가 강세를 주도했다. 이외에도 테슬라 테마주, 자동차, 반도체, 바이오 제약 섹터가 상승세를 연출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홍콩 항셍지수 11월 17일 거래 추이 |
전날 강세를 보이던 부동산 섹터가 이날 약세 전환했다. 융창중국(1918.HK)은 3%, 그린타운서비스그룹(2869.HK)은 4% 이상 하락 마감했다.
중국 부동산 기업이 신규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국유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관련 섹터의 투자 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업체에 대한 신규 채권 발행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부동산 기업 25곳의 신규 채권 발행 금액이 287억 8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10월 한달 채권 발행 금액을 초과했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4분기와 내년 초 부동산 시장의 자금 조달 경색 국면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나 투자자는 여전히 신용 등급이 높은 국유 기업에 대한 채권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부동산 개발 섹터는 부동산 가격 상승률 하락으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 내 70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반면 전날 마카오 입국 관광객 증가에 상승세를 보인 카지노 섹터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면서 하락했다. 개승홀딩스(0102.HK)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1%, 샌즈 중국(1928.HK)은 1.33% 내렸다.
반면 교육 섹터는 글로벌 투자기관의 비중 확대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쿠런테크놀러지(신둥팡온라인 1797.HK)는 17%, 스칼라교육(1769.HK)과 뉴 오리엔탈 에듀케이션&테크놀로지 그룹(신둥팡 9901.HK) 7%, 중국동방교육홀딩스(0667.HK)는 5%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표한 3분기 F13 문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중국 교육 업체의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신둥팡의 주식 2837만 주를 추가로 매수해 전 분기 대비 보유 비중을 352% 늘렸다. 같은 기간 하오웨이라이(好未來)의 보유 지분은 738% 확대했다. 그린우즈 자산운용도 신둥팡 주식을 각각 788만 2000주, 106만 800주 추가 매수했다.
13F 문서란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기관이 매 분기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하는 분기별 주식 현황 보고서다.
중국 교육 기업이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이날 상승의 배경이 됐다. 신둥팡은 최근 코딩, 로봇 연구·개발 등과 관련한 회사를 설립했으며 신둥팡온라인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사업을 계획 중이다.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