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4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부동산 섹터가 약세를 연출 중인 가운데 부동산 개발∙관리업체 스마오그룹(世茂集團∙SHIMAO 0813.HK)과 그 자회사들이 무더기로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홍콩증시에서는 스마오그룹이 15% 이상, 스마오서비스(世茂服務 0873.HK)가 31% 이상 폭락했다.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 상장된 스마오주식(世茂股份 600823.SH) 또한 2% 이상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그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중인 스마오서비스는 4.92홍콩달러까지 하락하며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 움직임과 이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하락세의 주된 배경이 됐다.
전날 스마오주식은 자사의 부동산관리, 자산, 부채 등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계열사 스마오서비스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스마오서비스는 스마오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내 부동산관리 서비스 및 관련 부가가치 서비스 업무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오그룹과 계열사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뚜렷해지자 최근 시장에서는 스마오그룹의 디폴트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마오그룹은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기업 경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소문을 일축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수 개월 전 스마오그룹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앞서 스마오그룹은 투자자회의에서 "현재 연간 주택 판매액 3300억 위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달 300억 위안의 판매액을 기록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최근 몇 개월간 월간 판매액은 단 200억 위안 정도에 불과하며 이에 올 한해 판매액은 2900억 위안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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