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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맞은 대구‧세종, 미분양 이어 청약미달 속출…수급 불균형 '뚜렷'

기사입력 : 2021년12월19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12월19일 06:01

올해 분양시장 달군 인천‧부산 등 광역시 미분양 증가
미분양 청정지서 세 자릿수로 껑충 뛴 '세종'
"서울 재건축‧재개발 통한 대기수요 축소 정책 필요"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 지역의 분양 물량은 급감한 반면 지방에선 미분양 주택 수가 증세가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주택 공급 물량이 많았던 대구와 세종, 전라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한 물량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지역에선 청약 미달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건설사들이 대기수요가 많은 지역을 제외한 지방 지역에 대해 공급 물량을 늘림으로서 수급불균형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12.16 ymh7536@newspim.com

◆ 인천 미추홀‧서구 미분양 '제로'서 세 자릿수로 올라서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미분양 물량은 1만 4075가구로 전월(1만 3842가구)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대구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195가구에서 ▲4월 153가구 ▲5월 1185가구 ▲6월 1017가구 ▲7월 1148가구 ▲8월 2365가구 ▲9월 2093가구 ▲10월 193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1143가구) 보다 40.86% 증가한 수치다.

구별로는 동구가 1239가구로 대구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중구(295가구) ▲수성구(197가구) ▲북구(181가구) ▲달성구(20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경기도 지역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인시로 1월 30가구에서 지난 10월 232가구로 늘어났다. 뒤를 이어 ▲화성(202가구) ▲고양(113가구) ▲의정부(38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천 지역 미분양 물량은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1월 245가구에서 10월에 접어들어 40.65% 증가한 428가구로 나타났다.

올해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있다. 인천 서구와 미추홀구는 연초까지 만해도 미분양 물량이 '제로'였지만, 9월에 접어들어 각각 238가구‧107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나왔다.

세종시는 5년 6개월 만에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지난 10월 세종시 미분양 주택은 129가구로 조사됐다. 2016년 4월(3가구) 이후 처음이다. 미분양 물량 규모는 2015년 1월 나온 295가구 이후 6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 역시 증가세다. 지난 1월 944가구에서 ▲2월 966가구 ▲3월 1032가구 ▲4월 1086가구 ▲5월 1076가구 ▲6월 1048가구 ▲7월 982가구 ▲8월 951가구 ▲9월 962가구 10월 973가구로 매달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라남도는 두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월 전남의 미분양 물량은 207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3가구) 대비 48.26%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광양시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양시 미분양 물량은 1335가구로 전년 동기(18가구) 대비 98.65% 늘어났다. 1월(551가구)과 비교했을 경우 58.72%나 증가한 수치다.

[성남=뉴스핌] 이형석 기자 = 경기도 성남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1.12.13 leehs@newspim.com

◆ 신규 입주자 찾지 못 한 단지 속출

청약 미달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4일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분양한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는 130가구 모집에 지역 청약자가 17명에 머물렀다. 무순위 청약에서 전용면적 72㎡ 세 타입 101가구 모집에 단 10건의 청약만 접수됐다.

파주시 역시 입주자를 찾지 못한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파주 문산역 2차 동문 디 이스트' 전용면적 84㎡ 전 타임 모두 미달됐다. 전용면적 59㎡B과 전용 74㎡ 경쟁률도 최대 2.93대1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올해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대구 역시 청약 미달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대봉 서한이다음'은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2일까지 일반분양(1·2순위)을 진행한 결과 전용 67㎡, 84㎡A, 84㎡B 등 주택형에서 공급 가구수보다 적게 예비 청약자가 접수했다. 전용 67㎡은 64가구를 공급했는데 1순위에서 해당지역과 기타지역 모두 미달됐고, 2순위에서도 미달이 났다.

대구 중구 공평동에 지어지는 '더샵 동성로센트리엘'도 지난달 16~17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전용 84㎡A와 84㎡B형 모두 미달했고, 같은 달 초 청약을 받은 남구 봉덕동의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도 전용 52㎡, 59㎡A, 59㎡B, 69㎡ 등 1순위 청약에서 미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산 세교2는 864가구에 1139명이 신청해 1.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72㎡형은 144가구에 96명이 접수해 미달이 나기도 했다. 부산 장안은 311가구에 118명이 신청하며 전 타입 미달이 발생했고 경쟁률도 0.38대 1에 그쳤다.

◆ 주택 공급도 양극화…서울 '가뭄' vs 지방 '봇물'

청약 미달은 공급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대구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은 1만 857가구에서 올해 10월까지 2만 731가구로 늘어났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2만780가구, 3만4128가구로 늘어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서울을 제외한 지역들의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분양 물량은 25만 4779가구로 이중 45.64%(13만 8478가구)가 지방에 공급된 물량이다.

전체 공급 물량 중 경기도의 비중은 16%(8만 5066가구)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경남(2만 4762가구) ▲충남(2만 3179가구) ▲인천(2만 3051가구) ▲경북 (1만 577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울에 공급된 물량은 818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6489가구) 보다 223.66% 감소했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감소추세다. 2022년과 2023년 공급 물량은 각각 2만520가구, 2만3265가구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가수요가 많은 서울 아파트 수급 불균형과 대출규제 등으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며 풍선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종시와 대구 등 지방에선 수요를 넘어선 충분한 공급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이라며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같은 수요 억제 대책이 아난 실수요자들이 입주할 수 있는 물량은 공급함으로 가격과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지역의 정비 사업을 조기에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창무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통해 아파트 공급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강남과 인접한 그린벤트 지역 활용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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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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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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