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반복적으로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테러범죄에 대해서도 해결 의지가 낮다고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존 갓프리 국무부 대테러 조정관 대행은 이날 전 세계 각국의 테러 관련 현황을 분석, 정리한 '2020 국가별 테러보고서' 발표와 관련한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의 행태는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문제적이고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에 연루돼 1988년 테러지원국에 지정됐다가 2008년 제외됐지만 2017년부터 다시 4년째 포함됐다.
그는 북한이 반복적으로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테러범죄에 대해서도 해결 의지가 낮다면서 "이것이 그들이 그 명단에 남아있는 이유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고서는 북한이 2008년 해제 조치를 받은 이후에도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해 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과거 국제 테러 행위 지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1970년 일본항공 여객기 납치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일본 정부에 의해 수배된 4명의 일본 적군파 대원들이 북한에 은신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일본 정부가 1970년대와 1980년대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믿어지는 수많은 일본인들의 생사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2002년 이후 단 5명의 납북자만이 일본으로 송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미국 정부가 테러와 제재 위반 등에 대한 제보자 보상금 지급 프로그램 '정의에 대한 보상(RFJ)'을 운영 중이라면서 이는 북한에도 적용된다고 소개했다.
국무부는 매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테러와 주요 테러지원국과 테러 관련국들의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어 이를 의회에 보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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