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급격히 위축돼 내년 집값 하락세 본격화
신도시 사전청약 등 주택공급 계획 충실히 이행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내년 집값 흐름에 대해 "주택 시장의 추세적 하락 움직임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2022년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매수 심리가 지난 8월 대비 절반 이하로 급격히 위축되며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수도권의 경우 14주 연속, 서울은 17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다. 집값 하락 지역도 지방 중심에서 점차 서울 일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노 장관의 평가다.
전세시장에 대해 노 장관은 "매매가격 안정과 갱신계약 비중이 높아져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전세 매물이 작년 연말 대비 80% 증가해 서울 지역까지 전셋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5대 중점 추진과제로 ▲주택공급 속도 제고 ▲중장기 공급기반 구축 ▲일관성 있는 가계부채 관리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 시장 조성 ▲주거복지 패러다임 전환 등을 꼽았다.
노 장관은 "내년 사전청약 공급 물량을 올해 3만8000가구의 두 배 수준인 7만 가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1분기에만 남양주 왕숙, 인천계양 등에서 1만5000가구를 선보이고 매분기 1만가구 이상의 조기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공공 사전청약 3만2000가구 중 3기 신도시 물량을 40% 이상 배정한다. 민간 3만8000가구에는 서울 도심 물량 4000가구를 포함하는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 재개발·재건축의 속도를 높이고 사업성도 제고하기로 했다. 노 장관은 "시장 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민간 재개발과 재건축의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며 "통합심의 도입으로 절차를 간소화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대해 사업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법증여 등 투기·교란행위에 대해 범정부적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미성년자 등의 고가주택 매입, 법인·외지인 저가 주택 매집 등 투기 행위를 상시 조사해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