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가처분 인용 결정 무시하는 것"
"안철수·심상정 등에 토론 기회 보장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새롭게 제안한 '31일 양자토론' 형식에 대해 "4자 토론과 먼저 진행하자"고 입장을 밝혔다.
박주민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27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법원 판결을 무시하지 말고 성사를 목전에 둔 4자 토론에 먼저 참여해 달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전국소기업총연합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1.12 kilroy023@newspim.com |
박 단장은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방송사들이 급하게 4자토론을 제안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며 "어제까진 다자 토론이 괜찮다고 했다가 오늘 갑자기 양자토론을 새롭게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4자토론을 회피할 수단으로 양자토론을 사용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안철수나 심상정 후보 등에 대한 토론 기회를 보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양자토론을 먼저 진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양자 정책토론이 결정된 배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지지율 5% 이상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가처분이나 불공정성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며 "이를 핑계로 윤 후보가 양자토론을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선대위는 27일 오전 10시께 설 연휴 대선 후보 토론과 관련해 4자 토론 대신 양자 토론을 31일에 추진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1월31일 혹은 2월3일 예정된 4자 토론은 추후 날짜를 다시 협의해 진행할 것 또한 추가적으로 제안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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