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8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9988.HK)가 4%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 중이다. 알리바바가 주식예탁증권(ADS) 10억주를 추가로 등록하면서,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 그룹의 지분 매각 관측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DS는 ADR(America Depository Receipt)로 대신하는 실제 주식을 말한다. ADR은 미국에서 발행하는 DR(Depository Receipt·주식예탁증서, 본래 주식의 권리는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를 만들어 외국에 유통시키는 증권)이다. ADS는 은행에 보관하고, 외국 주식시장에서 유통할 때는 ADR을 사용한다.
시티뱅크는 "ADS 등록은 신주 발행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스톡옵션 계획 또는 소프트뱅크의 보유지분 매각 의도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평했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알리바바의 지분 53억90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지분의 24.8%를 차지하는 것으로, 6억7376만 ADS에 상당하는 규모다.
2014년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당시 알리바바는 약 20억주에 달하는 ADS를 등록했다. 손정의(孫正義)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가 IPO를 진행하기 전부터 알리바바에 투자했고, 보유지분의 상당 부분은 ADS로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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