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정부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첫 제재를 발표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 대(對)러 제재를 발표했다.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 러시아 제재 발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Mandatory credit Kyodo/via REUTERS 2022.02.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친러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 동부 돈바스 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 독립을 승인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관계자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일본 내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한 도네츠크·루간스크 두 지역의 수출입을 금지했으며, 러시아 정부나 정부 기관 채권의 일본 내 발행 및 유통도 금지된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두 지역 독립 승인은 "우크라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러시아와 외교 프로세스를 통한 사태의 타개를 바란다면서, 외교적 노력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등 주요 7개국(G7)과 연계해 러시아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사태가 한층 더 악화한 경우에 "추가 조치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생각해 나가야 한다. 미국과 유럽과 확실히 정보 교환 등 소통하면서 대응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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