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양성반응을 보여 분만 병원이 아닌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사실이 뒤듲게 알려졌다.
지난 16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양성반응의 산모가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다.[사진=용인소방서] 2022.03.28 seraro@newspim.com |
28일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3시 25분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양성반응을 보인 임산부 A씨(30대)가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로 구급대원 4명이 즉시 출동했다.
즉시 구급차에 옮겨진 산모는 분만진통이 3분 간격으로 진행중이었고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구급대원은 A씨가 다니던 성남시 분당구 소재 산부인과로 이동했다.
해당 산부인과 의료진은 임산부가 자가진단키트 양성이기 때문에 수용하진 못하고 직접 구급차에 탑승해 구급대원과 함께 응급분만을 실시했고 의료진과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마침내 5시 18분쯤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하지만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양성반응을 보인 산모와 아이를 수용해줄 병원을 찾는 것이 문제였고 구급대원은 전국 여러곳의 입원가능한 병원을 알아봤지만 수용불가라는 답변을 받았다.
구급상황관리사와 구급대원은 끝까지 병상배정이 가능한 병원을 찾은 결과 수원의 한 병원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아 이송해 산모와 아이를 건강한 상태로 인계했다. 현재까지도 산모아 아이는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산모와 아이가 건강해서 너무 다행이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구급차내 출산이 많아지고 있는데 도움을 주게 되어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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