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입주경기 전망 개선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비중이 올해 들어 3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이 32.1%로 '기존주택매각 지연'(39.6%)보다 낮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2.6%)와 '분양권 매도 지연'(5.7%) 순이었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가면서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입주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같은 해 12월 40.7%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해 1월(38.6%)과 2월(34.0%)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비중이 낮아졌다. 다만 올해부터 잔금대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면서 잔금대출 미확보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이달 전망치는 91.7로 전달 대비 18.9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연속 하락세가 시작된 작년 12월(92.2) 수준으로 상승 반전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HOSI가 100을 넘어서면 입주경기를 긍정적으로, 100을 넘지 못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07.5), 경기(105.2), 부산·울산·충남(100.0) 등 5개 시도가 100 이상으로 전망됐고 대구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80선에 재진입했다. 반면 강원(77.7)과 경남(78.5)은 80선 미만으로 전망되며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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