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지방 도시 여전히 불안정한 시장 환경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방 중소도시의 전세시장은 여전히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분기 권역별 아파트 전세가율 변동추이. [자료=리얼투데이] 유명환 기자 = 2022.05.06 ymh7536@newspim.com |
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전국 전세가율은 지난해 1분기(70.4%)부터 매분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올해 1분기 68.9%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2019년 1분기 처음으로 70%대가 붕괴된 이후 매분기 하락하며 올해 1분기엔 63.6%까지 떨어졌다. 반면 올해 기타지방(지방 8개도)의 전세가율은 77.1%로 2019년 1분기(77.2%)와 큰 차이가 없다. 현재 기타지방의 전세가율은 수도권보다 무려 13.4%나 높다.
전세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시‧도)은 전북 79.0%였으며 경북 78.8%, 충남 78.8%, 충북 77.9%, 전남 77.4%, 강원 77.0% 순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통상적으로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서면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경매까지 집행된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서면 깡통주택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므로 계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지방 중소도시에선 전세가율 80%를 넘는 도시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 15곳의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섰으며 이 중 지방 중소도시가 12곳을 차지했다.
전남 광양이 84.9%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 여주 84.2%, 충남 당진 83.4%, 전남 목포 83.3%, 경북 포항 82.6%, 충남 서산 82.6%, 강원 춘천 82.6%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율이 올해 70%를 넘어선 지역들은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차라리 내 집을 장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깡통전세와 전세보증금 손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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