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85년 역사의 충정아파트. |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 충정아파트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서울시는 지난 15일 열린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마포로5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수정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은 마포로5구역이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40년 만에 변경된 결정안이다.
애초 충정아파트는 주민 공람시 보존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안전문제와 주민 의견등을 고려 철거하는 대신 건축물의 역사성을 알리도록 '기록 보존'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파트가 있던 자리 일부에 구조물이나 기록물을 설치해 아파트의 역사와 가치, 사용 연혁 등을 시민들이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있는 충정아파트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준공된 국내 최고령 아파트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아파트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건립자 도요타 다네오(豊田種松)의 이름을 따서 '도요타아파트'로 불려지다가 1970년대에는 유림아파트'로 이후 '충정로' 지명을 따 지금의 '충정아파트'로 바뀌었다.
8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충정아파트는 호텔, 인민재판소 등으로 사용이 되기도 했다. 2008년 재개발 대상이 되었으나 5층이 불법으로 증축되어 세대 간의 토지 지분 분쟁으로 무산된 바 있다.
낡은 창틀 주위로 콘크리트가 파손되어 있다. |
건물 외벽 곳곳에 금이 나 있다. |
서울시 85년 역사 충정아파트 철거 결정 |
적막감 감도는 충정아파트 내부. |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충정아파트는 삼각형 형태의 중정을 가지고 있다. |
벽면에 설치된 보일러 연통이 중정을 향해 길게 설치되어 있다. |
낡은 충정아파트의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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