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픈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결혼도 앞두고 있고 곧 아이도 태어나 더 감격스러웠다."
황중곤(30·우리금융)은 3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 밸리(파71·705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권오상(27)과 동타를 이뤘다.
우승 직후 눈물을 보인 황중곤. [사진= KPGA] |
3차연장 끝에 승부는 결판났다. 황중곤은 파4 18번홀에서 치러진 3차 연장전에선 버디에 성공, 파에 그친 권오상(27)을 제치고 제대후 첫 트로피 이자 KPGA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 세 번째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황중곤은 "일단 오늘 공격적으로 경기하려고 했는데 몸이 긴장했는지 초반에 생각보다 플레이가 계획대로 안 됐다. 샷 실수도 평소에 하지 않는 방향으로 공이 가는 등 당황했다. 그래도 후반 들어서 감이 점점 올라왔고 그러다 보니 연장전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황중곤은 우승 직후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대해 그는 "군 생활을 하기 전에 우승을 했지만 군 복무 중 그리고 군 전역 후 우승에 대한 열망이 정말 컸다. 결혼도 앞두고 있고 곧 아이도 태어나 더 감격스러웠다. 이번 달에 예비 신부와 혼인 신고를 할 예정이고 12월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다. 아이는 9월에 태어난다"라고 밝혔다.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확정한 황중근. [사진= KPGA] |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일단 (다음주 열리는)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대회까지는 국내 무대에 집중하고 8월부터는 일본투어도 출전할 생각이다. 또한 미국 무대 진출도 꿈꾸고 있다. 1승을 했으니 그 동안 못했던 다승을 한 번 이뤄내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황중곤은 이번 대회 포함, 경남지역에서 열린 KPGA 대회에서 2승을 올렸다.
2017년 2번째 우승 장소가 경남 양산이었다. 당시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경남권만 오면 흐름이 좋아진다. 잘 안되는 것도 여기만 오면 회복된다. 아무래도 팬 들의 응원이 열정적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흥이 나고 경기를 즐기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고향은 경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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