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워런버핏의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10% 이상 추락하고 있다.
홍콩결제기구(CCASS)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비야디 H주(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 주식) 2억2523만4363주가 씨티은행에게 양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주식을 처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퍼지기 시작했다. 양도된 주식의 규모가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비야디 지분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비야디는 버핏이 보유한 유일한 중국 기업이다. 버핏은 지난 2008년 비야디 주식 2억2500만주를 인수한 뒤 14년 동안 비야디 주식을 단 한 주도 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오전 홍콩증시에 상장된 비야디 주식은 장중 한때 13% 이상 추락했고 중국 본토에서는 7%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버핏의 비야디 지분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이 공개되면서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경제매체 취안상중궈(券商中國)에 따르면 비야디 관계자는 "대주주의 매각은 규정에 따라 반드시 공시를 해야 하는데 아직 전달된 바가 없다"며 "버핏의 지분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15시 29분 기준 홍콩증시에 상장된 비야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67% 떨어진 271.0홍콩달러에 거래 중이다.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의 비야디 부스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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