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기쁨이 생애 첫승을 향해 좋은 출발을 했다.
생애 첫승을 향해 좋은 출발을 한 이기쁨. [사진= KLPGA] |
이기쁨(28·참좋은여행)은 18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17야드)에서 열린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1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오후2시20분 현재 이기쁨은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올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올 최고성적인 9위를 했다. 하지만 개막전을 포함 컷탈락만 9차례나 하는 등 좋지 못했다.
이기쁨은 몸이 좋지 않았다.
첫날을 끝낸 이기쁨은 "컨디션이 가장 안 좋았다. "사실 어제 몸살이 나서 열이 38.5도까지 올랐다. 오늘 아침 아버지께서 기권하자고 얘기했는데, 최근 샷감이 좋아서 기권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 퍼트가 몇 개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컨디션이 안 올라오다 보니 샷도 잘 안되고 집중력도 흐트러졌다. 그래도 하반기부터 컨디션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17번 홀에서 이글 상황에 대해선 "세컨드 샷이 110미터 거리였다. 캐디가 105미터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치라고 조언해줬다. 조언을 듣고 가볍게 핀 보고 쳤는데 엣지에 맞고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2015년도부터 꾸준하게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사생결단의 마음을 갖고 있다. 결과를 생각하기보단 죽기 살기로 한다. 위기가 있을 때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라며 "하반기 들어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샷감이 좋아졌다. 샷을 오늘처럼 또박또박 잘 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스에 대해 그는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한 코스다. 퍼트도 중요하지만 샷을 안정적으로 쳐야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이기쁨은 링거를 맞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한다.
전날까지 정선엔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날이 밝자 코스는 언제 그랬냐는 등 맑은 하늘을 보였고 대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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