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영구 시드권자' 안선주, 13년만에 통산8승 도전
[정선=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안선주가 13년만의 KLPGA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KLPGA 영구 시드권자' 안선주(35)는 20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17야드)에서 열린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나 골라냈다.
일본에서 복귀, 13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에 성큼 다가선 안선주. [사진= KLPGA] |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써낸 안선주는 공동2위 그룹 한진선, 최예림, 김수지를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보기없이 버디를 한 선수는 안선주와 6언더파 단독5위의 정윤지뿐이다.
안선주는 KLPGA에서 통산7승을 작성했다. 2006년 첫 정상에 오른후 2007년 시즌 3승으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이후 2008년 우승컵을 추가한 후 2009년엔 2승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선 28승을 기록중이다.
올 시즌 KLPGA에 전념키로 한 것은 육아 문제다. 11개월된 태린이와 태율 쌍둥이다. 안선주는 지난 2014년 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 출신인 스윙 코치 겸 캐디 김성호(37)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안선주의 캐디는 남편 김성호씨다.
안선주는 "코스에서 남편하고는 정말 열심히 투닥투닥거리고 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결정적인 상황이 왔을 때 그냥 힘내라는 말보다는 그냥 '자신을 믿고 해라'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 나 자신을 믿고 플레이하는 게 제일 크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되게 도움이 많이 된다. 골프가 후회가 안 남을 수는 없지만 그냥 자신 있게만 해라라는 소리를 제일 많이 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선주와 남편이자 캐디인 김성호씨. [사진= KLPGA] |
일본 투어 복귀에 대해선 고민중이라고 공개했다. 이 또한 육아 문제 때문이다.
그는 "올 초에는 내년에 복귀를 한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 아이들도 있고 그래서 4~5일 정도 떨어져 있으면 너무너무 보고 싶다"라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일본을 가는 게 맞는 건지 아이들을 한국에다 두고 가는 게 맞는 건지를 남편하고 상의를 되게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우승에 대해 안선주는 "우승이라는 건 일본에 있을 때도 그렇고 했던 말이긴 한데 우승을 하고 싶다고 그래서 우승을 할 수 있는 거 아닌 것 같다"라며 "뒤집힐 수도 모르는 게 골프이기 때문이다. 복귀해서 우승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큰 영광일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하늘에서도 그냥 기특해서 저에게 우승을 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에 임할 생각이다. 우승이라는 건 사실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듯이 우승을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그냥 지금은 그냥 제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정말 만족할 수 있는 결과고 여기까지 해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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