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22일 호남기관장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한말 호남의병장들이 순국한 옛 대구감옥 터를 찾아 헌화, 참배했다.
대구감옥은 일제 침탈이 본격화한 1910년대 심남일, 안규홍 등 호남의병 43명이 사형을 당한 역사적 현장이다. 이후 광주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요 인사 151명이 모진 고문 당하며 수감됐던 곳이다.
이 교육감은 이날 심남일, 안규홍, 양진기, 양상기, 오성술, 이석용, 전해산 등 광주전남 지역 의병장들의 항일 혼이 서린 대구시 중구 삼덕동 옛 대구감옥 터(현 삼덕교회)를 찾아 광주교육청 직원들과 함께 참배했다.
참배하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사진=광주시교육청] 2022.09.22 kh10890@newspim.com |
이 교육감은 삼덕교회 입구에 설치된 대구형무소 상징조형물 앞에서 순국 의병장과 항일독립운동가들을 기리며 헌화하고 묵념했다.
상징조형물은 옛 대구감옥과 대구형무소 때 사용된 붉은 벽돌로 만든 담벽으로, 벽돌에는 호남 의병장들의 이름이 흰색 페인트로 씌여 있다.
이 교육감은 "한말 의병과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의 항일 애국지사들이 숨지거나 모진 고초를 겪은 역사 현장을 이제야 참배하게 돼 만시지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의 역사 직무연수 현장으로 자주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참배 후 이날 오후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 서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을 만나 양 지역의 역사교육 협력 방안을 제안키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대구의 2·28 학생운동, 국채보상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을 상호 연계하는 현장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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