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위험 인지 후 통제 시작하면 늦다"
"모든 부처가 안전 주무부처라는 각오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최 측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치단체와 경찰이 미리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실에서의 기자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안전에 선제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나중에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돼 있다"라며 "주최측이 있느냐 없느냐 보다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11.01 kilroy023@newspim.com |
윤 대통령은 "긴급을 요할 때는 이미 위험한 상황이 된다. 구체적인 위험을 인지한 이후 통제를 시작하면 늦는다"라며 "자치단체와 경찰이 권한과 책임을 구분할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모든 부처가 안전의 주무 부처라는 각별한 각오로 안전에 관한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계 기관에 "부모님의 심정으로,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한분 한분을 각별히 챙겨달라"라며 "관성적 대응이나 형식적 점검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인파 관리라는 클라우드 매니지먼트를 체계적 연구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하라"고 지시하고 이를 위해 관계 부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가안전 점검회의가 조만간 개최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이후 녹사평역 광자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록에 "슬픔과 비통함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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