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백화점·쇼핑몰, 구름인파 걱정에 마케팅 전략 바꾼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03일 07:27

최종수정 : 2022년11월03일 07: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체류형' 쇼핑에 초점 맞춘 백화점·쇼핑몰
대규모 모객 따른 고객 안전관리 만전
예약·추첨제로 '오픈런' 사고 없애기도
안전관리 비용 커...대형 행사 부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태원 참사로 모객에 초점을 맞췄던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략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정부가 인파가 몰리는 곳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하면서다.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이 장시간 고객들을 머물게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안전관리 인원을 늘리거나 이동 동선을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조치는 결국 비용부담으로 이어져 대형 모객 행사를 재개하는 데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대면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온 유통업계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점이 물건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yooksa@newspim.com

최근 유통 트렌드는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한 장소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체류형 쇼핑이 대세다. 고객들의 발길을 최대한 오래 잡아두기 위해 인기 브랜드나 맛집, 전시와 같은 콘텐츠를 유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 후 초대형 전시 이벤트가 줄을 이은 사례도 이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 주최로 석촌호수에 띄워진 러버덕, 롯데 자체 캐릭터 벨리곰 전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는 벨리곰을 전시한 첫날 주말 평균 방문 고객 수 보다 30% 많은 3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푸빌라를, 현대백화점은 월리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몰려드는 인파를 통제하기 위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백화점의 경우 과거와 달리 '반짝 세일'과 같은 단시간 내 인파가 몰리는 대형 할인행사는 차츰 줄어드는 추세다.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와의 가격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과거 '오픈런'에 따른 작은 사고도 모습을 감췄다. 최근까지 한정판 상품을 사기위해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뛰어드는 고객들 탓에 작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백화점과 명품 매장들은 예약 번호를 발급하거나 추첨제를 도입하고, 출입 인원을 제한해 매장 내 밀집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의 원인 중 하나는 구조적으로 발생한 병목현상도 영향을 끼쳤다"며 "백화점의 경우 고객들의 이동동선을 고려해 매장과 매대 위치를 잡아 혼잡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전관리 요원들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소재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태원 사태와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5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벨리곰 전시에 몰린 인파 [사진=롯데쇼핑]

유통기업들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아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ISO45001이 대표적이다. 이 인증은 ISO가 마련한 안전보건 분야 최고 수준의 국제 인증이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절차 총 72종을 수립해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방침을 세우고, 상황 발생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고객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상황 대응 교육 및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다만 당분간 추모 분위기와는 별도로 모객 중심의 적극적인 행사는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집객형 프로모션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와 별개로 실내외 행사장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안전지침이 내려올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파가 몰리는 모객행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다만 안전관리에 투입되는 비용이 커 비용 부담에 따라 행사 자체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