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항공유 주입한 화물기 항저우서 벨기에 비행 성공
중국, 세계 네 번째 바이오 항공유 생산기술 보유국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바이오 항공유를 주입한 중국의 화물기가 국제 운송에 성공했다.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은 19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한 화물기가 상업 비행에 성공했음을 발표했다고 북경일보가 20일 전했다.
시노펙 산하 전하이(鎭海)제련이 폐식용유를 원료로 생산한 바이오 항공유는 물류 업체 차이냐오(采鳥)가 운영하는 화물기에 주입됐으며, 항저우(杭州)를 이륙해 12시간 비행 끝에 지난 15일 벨기에에 도착했다. 차이냐오는 안전성이 확실히 입증된 만큼 바이오 항공유 사용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노펙은 "바이오 항공유를 주입한 항공기가 국내 노선에서 대륙간 국제 노선까지, 그리고 여객기에서 화물기까지의 운행을 성공했다"며 "바이오 항공유 사용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화물기는 동일 기종의 여객기에 비해 중량이 두 배가량 무겁기 때문에 연료 소모량이 많다.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하면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이 85% 감소한다.
시노펙은 2009년 자체 기술로 항공유 제작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미국, 독일, 핀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바이오항공유 기술 보유국에 올랐다. 이어 2013년 시험비행, 2015년 여객기 비행, 2017년 여객기 대륙간 비행을 완료했다.
시노펙은 2020년 8월 전하이 제련소에 연산 10만톤의 바이오 항공유 공장을 완공했으며, 올해 5월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차이냐오의 화물기[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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