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글로벌 경제 학술지 게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북한 내 경제 개혁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같은 분석은 '아시아와 글로벌 경제(Asia and the Global Economy)' 학술지 2023년 1월호에 게재됐다.
[제네바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북한 대표부에는 북한 국기가 게양돼 있다. 2021.09.28 007@newspim.com |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등에서 나온 연구 자료 36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 집권 뒤 경제 관련 논문과 자료가 많아졌으며 실용적 경제 연구가 늘고 있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 집권 이전 관련 논문과 자료는 100~200건 정도였으나 이후 240~290건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내용면에서도 2006~2007년 무역과 수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던 자료들이 2015년 이후 무역을 장려하는 내용들로 대체됐다. 다만 2017년 유엔 대북제재 강화 이후에는 관련 논문들이 재차 급감했다.
물가에 대한 논문은 김 위원장 집권 전 연간 0~5건에서 2015~2017년 사이 연간 8~9건으로 늘었으며 금융 연구 역시 급증했다.
특별 경제구역과 투자자에 대한 특혜조치, 경제특구에 금융기관 등이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계획이나 전략 수립 등 연구들도 등장했다.
다만 이같은 연구들은 당 차원의 선전용 연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북한연구원은 RFA에 "(북한에서는) 해외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유혹하기 위해서 선전식으로 연구하는 것"이라며 "학자들 스스로 연구하는 대신 당의 지시를 받아 논문을 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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