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200배 빛에 민감한 쉐도우캠
영구음영지역 촬영해 착륙 후보지 탐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달 탐사선 다누리가 쉐도우캠으로 달 표면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에 탑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쉐도우캠이 최초로 촬영한 사진이 탑재체 제작 기관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쉐도우캠 홈페이지에 공개됐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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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쉐도우캠이 달의 남극에 위치한 섀클턴 분화구 내부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사진 [자료=애리조나주립대] 2023.01.12 biggerthanseoul@newspim.com |
공개된 사진은 달의 남극에 위치한 너비 약 20km의 섀클턴 분화구 내부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섀클턴 분화구는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유인 착륙 후보지 중 하나로 NASA는 탐사선(LRO)을 이용해 이 지역을 면밀히 조사해 왔다.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이번 사진은 가파르게 경사진 분화구에서 직경 5m의 바위가 굴러 떨어진 경로가 세밀하게 보이는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상세하게 보여준다고 애리조나주립대 측은 설명했다.
다누리에 탑재된 쉐도우캠은 달 극 지역의 분화구 내 영구음영지역에 물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NASA가 애리조나주립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특수 카메라다.
쉐도우캠은 2009년 발사된 NASA 달 궤도선 LRO에 장착된 카메라(NAC) 대비 200배 이상 빛에 민감하도록 설계돼 기존에 촬영하지 못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앞으로 NASA 쉐도우캠은 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 극지방의 영구음영지역을 관측해 유인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