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인공지능(AI) 연구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야마자키 도시히코 도쿄대학 교수가 네덜란드 정보분석기업 엘스비어(elsevier)와 함께 2012∼2021년 국가와 기업별 AI 논문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양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을 앞서고 있다고 중국 참고소식보가 일본 닛케이를 인용해 18일 전했다.
AI 관련 세계 논문 수는 2012년 2만5000여 편에서 2021년 13만5000여 편으로 급증했다. 중국은 이 기간동안 논문수에서 계속 1위를 유지했다. 2021년에는 미국의 2배인 4만300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전체 논문수의 31.85%가 중국의 논문인 셈이다.
논문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상위 10%에 드는 '주목 논문' 수에서 중국은 2012년 425편으로 미국(629편)에 이어 2위였으나, 2019년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021년에는 중국이 미국보다 70%가량 많은 7401편을 기록했다. 주목 논문 중 54.8%가 중국의 논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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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업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 논문 수에서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 IBM, 메타(페이스북 모기업)가 1∼4위를 차지했으며, 10위권에 미국 기업 6곳이 올랐다. 중국 기업은 텐센트가 5위, 알리바바가 6위, 화웨이가 7위, SGCC(국가전력망)가 9위 등 4곳이 10위 안에 들었다. 자율주행택시 시범운행을 하고 있는 바이두는 11위에 올랐다.
미중 공동 논문 수는 2019년까지 평균 연 40%씩 늘었으나 양국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2020년에는 증가율이 11%, 2021년은 6%에 그쳤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17년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수립해 2030년까지 AI 관련 연구 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중국과학원, 칭화대 등 AI 관련 연구를 하는 연구소와 대학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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