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99포인트(0.77%) 하락한 3만3717.09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79포인트(1.30%) 내린 4017.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7.90포인트(1.96%) 빠진 1만1393.81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31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에 베팅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기조 유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만약 연준이 금리를 이번 주에 0.25%포인트 인상하게 되면 연준의 새로운 기준금리 목표치는 4.50%~4.75%가 된다.
XM의 마리오스 하드지키리아코스 수석 투자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시장 위험의 균형을 맞추는 한 가지 방법은 적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 긴축 주기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고 올해 말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가격의 기대를 꺾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도 CNBC에 출연해 "S&P500지수가 아직 약세장의 바닥을 치지 않았다면 지수가 300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시장은 연준 외에도 오는 2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BOE와 ECB가 각각 0.5%포인트씩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웨이 리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주에 정책 금리를 다시 인상하고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기술주 실적도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S&P500지수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 전체 20%가량의 기업들이 이번주 줄줄이 실적 발표를 한다.
이에 따라 애플(AAPL)과 구글(GOOG)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AMZN),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META)의 실적과 가이던스 전망 여부에 따라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디지털금융 업체 소파이테크놀로지(SOFI)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올해 낙관적인 실적 지침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12.4% 상승했다. 포드(F)는 테슬라에 이어 가격 인하에 들어가면서 주가는 2.8% 내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9%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19% 하락한 1.084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FOMC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8달러(2.23%) 하락한 배럴당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40달러(0.3%) 내린 193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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