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해 대전에서 일본뇌염, 뎅기열 매개모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실시한 도심형 감염병 매개모기 및 병원체 감시연구 결과, 일본뇌염, 뎅기열 등을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매개모기가 2132개체로 확인돼 2021년 870개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실시한 도심형 감염병 매개모기 및 병원체 감시연구 결과, 일본뇌염, 뎅기열 등을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매개모기가 2132개체로 확인돼 2021년 870개체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시] 2023.02.13 gyun507@newspim.com |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연계하여 한밭수목원 및 성두산근린공원 등 5곳에 매개모기 채집장치를 설치해 모기를 채집했다. 분류·동정 후 감염병 플라비바이러스 5종에 대한 보유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모기 서식에 적합한 기후상태 등으로 채집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 매개모기 밀도가 가장 높은 기간은 6월이었으며, 7월에는 매개모기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10월 사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의심환자에 대해 실시한 플라비바이러스 확인검사 28건 중 뎅기열 및 지카바이러스가 3건 확인됐다. 해외감염 후 입국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병원체를 옮길 수 있는 모기종이 우리 지역에서도 채집되고 있어 국내 유입 및 토착화 예방을 위한 지속적 감시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관련기관에 배포해 향후 감염병 예방 및 근거중심 방제정책에 활용될 예정이다.
남숭우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기후온난화에 따른 매개체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올해는 매개모기 감시체계 강화와 함께 감염병 매개진드기 감시체계를 신규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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