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력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백악관 바로 옆에 설치된 '모조 백악관'인 더 피플스 하우스(The People's House)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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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모든 일에 옳았다'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푸틴-젤렌스키 회담과 관련, "기름과 식초를 섞는 것 같다"며 양측 간 입장 차이가 매우 커 회담 성사에 어려움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푸틴-젤렌스키 회담에 자신이 꼭 참여해야 하는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면서 "가급적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푸틴-젤렌스키 회담을 적극 추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미 NBC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실무급 예비 협상이 먼저 필요하며 중요한 의제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