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2월 평균 승인액 전년 동월대비 9.5% 급감
개인 카드 결제도 0.8% 감소, 소비 둔화 뚜렷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체적인 카드 사용은 늘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카드 평균 지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를 합친 전체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4만3867원으로 전년 동월(4만4828원) 대비 2.2% 감소했다.
[자료=여신금융협회] |
전체카드 중 신용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5만5267원으로 전년 동월(5만7046원) 대비 3.1% 줄었고, 체크카드 역시 2만4654원으로 전년 동월(2만4749원) 대비 0.4% 감소했다.
카드 유형별로는 개인카드가 3만8553원으로 전년 동월 3만8851원에서 0.8% 줄었고, 법인카드가 12만8106원으로 전년 동월 14만1627원에서 9.5% 급감했다.
반면 지난 2월 전체카드 승인 건수는 20억건, 승인액이 8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8%, 13.3% 급증했다.
산업분류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 승인액이 11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7% 늘었고, 운수업은 1조47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9.2% 급증했다. 예술, 스포츠 등 여가관련 서비스업 역시 1조800억원으로 35.2%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등으로 외부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카드 사용은 늘었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불황으로 개인이 쓰는 비용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 완화 등으로 외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카드 사용 자체는 증가했으나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ightjen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