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고물가와 이를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에서도 이번 달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는 예상보다 강력했다. 고금리와 수요 둔화 속 미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최근의 지표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서비스와 제조업을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직전 달(52.3)의 수치나 전문가 예상(52.8)도 웃돌았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 자료=블룸버그] 2023.04.21 koinwon@newspim.com |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종합 PMI는 이로써 3개월 연속 50을 상회했다.
하위 지수 중 신규 수주 지수는 4월 53.2로 3월(50.8)보다 개선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MI) 수치 개선은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5.6%에 머문 이유를 설명해 준다"면서 "CPI가 다시 반등하거나 최소한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세부적으로 4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3.7로 1년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치(52.6)나 월가 전망(51.5)도 모두 웃돌았다.
제조업 PMI는 50.4(예비치)로 6개월 만에 최고로 올라섰다. 3월의 49.2나 시장 전망치 49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신규 수주가 6개월간의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4월 PMI 지수가 강력했지만, 최근 고용, 소매 판매, 제조업 생산 등 여타 경제 지표가 급격히 악화하며 하반기 경기 침체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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